쿠웨이트전 3-1 승·팔레스타인전 1-1 무
전세기 마련·한국인 요리사 파견 등 노력
[암만(요르단)=뉴시스]하근수 기자 = 홍명보호가 3차 예선 무패를 이어가며 중동 원정 2연전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와의 5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3-1로 이겼다.
11월 A매치 결과 한국은 승점 14(4승 2무)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에 상대한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됐지만, 중동 원정 2연전의 강행군에 따른 변수들이 우려됐다.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홍 감독도 "상대가 약팀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우리에겐 중요하고 어려운 시합이 될 거라고 본다. 지난 10월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라고 경계했다.
쿠웨이트전은 이틀 전에야 첫 완전체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고, 팔레스타인전은 요르단 현지 훈련장 환경이 열악하다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
먼저 쿠웨이트에서 요르단으로 이동하는 동안 전세기를 띄워 피로를 덜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대표팀의 선수단,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수많은 인원이 다 함께 요르단으로 이동하기 위해 전세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요르단까지 2시간15분 남짓 걸리는 비행길을 쾌적하게 이동했다.
또한 오랜 기간 중동에 머무는 선수들을 위해 한국인 요리사까지 파견했다.
요르단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요리사가 한 명 더 추가돼 대표팀 식단을 책임졌다.
현지에선 찾기 힘든 찰기 있는 쌀밥,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비지찌개 등이 선수들의 힘을 북돋웠다.
여기에 요르단의 열악한 훈련장 환경을 고려해 쿠웨이트에 좀 더 머무는 등 전략적인 선택을 내렸다.
사전에 쿠웨이트축구협회와 협의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팔레스타인전을 준비했다.
중동 원정 강행군에 따른 체력 저하와 피로도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른 시간 상대 압박에 패스 실수를 저질러 선제 실점을 내줬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동점골을 넣으며 분투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손흥민의 득점이 아니었더라면 자칫 팔레스타인에 패배하는 참사를 당할 뻔했다.
축구대표팀은 5연승을 놓쳤지만 6경기 무패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전을 끝으로 올 한 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으며, 20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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