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왈츠 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긴장의 사다리에 올라서는 또 다른 조처"라며 "이것이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는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이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이틀 뒤인 19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19일 오전 3시 반경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로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본토 브랸스크주 카라체프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는 글을 공유하며 "내 아버지가 평화를 이루고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기 전에 군산복합체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수조 달러를 확보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빌어먹을 인생!!! 멍청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삭감하려는 공화당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주) 역시 18일 "조 바이든은 퇴임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함으로써 위험하게도 3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 국민은 11월 5일에 이 결정(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명령을 내렸고 외국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 문제보다) 우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이제 그만하고,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에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릭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도 X에 "아무도 조 바이든이 (정권) 전환 기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는 완전히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썼다.
공화당의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탄핵 가능한 범죄'라고 표현했다.
그는 X를 통해 "바이든은 러시아 내부를 공격할 장거리 미사일을 허가함으로써 모든 미국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헌적인 전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는 탄핵 가능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다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너무 늦은 조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터너 하원의원(오하이오)은 "오랫동안 늦춰진 일"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호소를 훨씬 일찍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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