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밀도 조절 등 관리...숲 가꾸기 산물로 어려운 이웃 돕기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대형 산불 예방을 위해 숲 가꾸기에 나선다.
전남도는 산불에 따른 산림 재해 예방을 위해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에 맞춰 오는 30일까지 순천 등 12개 시·군 산불 취약지와 산불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342㏊ 산림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숲 가꾸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이 대형화하고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산불에 강한 숲을 만드는 숲 가꾸기 사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산불예방 숲 가꾸기는 주택, 도로, 산림휴양 시설, 문화재 주변 등 산불 취약 지역의 나무 밀도를 조절하고, 산불의 시발점이 되는 가지, 낙엽, 하층 식생 등을 제거·관리해 산불 재해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림 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소나무림을 솎아베고 산림 외부로 반출해 불에 탈 수 있는 연료의 양을 줄임으로써 산불의 대형화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에서는 산불예방 숲 가꾸기 산물을 '사랑의 땔감 나누기 행사'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키로 했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최근 산불이 대형화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 재해로부터 안전한 숲을 조성하고 숲 가꾸기 사업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자원화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산림 자원 관리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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