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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부산 지역 최초 로봇수술 4000례 돌파

박재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0 09:19

수정 2024.11.20 09:19

다양한 암 치료에 로봇수술 활용…지역 로봇수술 발전 이끌어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이 4000례 달성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이 4000례 달성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이 부산지역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2013년 11월 로봇수술센터 운영을 시작해 꾸준히 수술 범위를 확장해왔다. 2019년 5월 1000례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7월 3000례, 지난 13일 4000례를 돌파했다.

부산대병원이 2013년부터 최근까지 시행한 4000여 건의 로봇수술을 임상과별로 집계한 결과, 비뇨의학과가 1931건(48.2%)으로 가장 많았다. 산부인과 982건(24.5%), 외과 764건(19.2%), 흉부외과 258건(6.5%), 이비인후과 66건(1.6%)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빈치 로봇수술의 주요 장점으로는 정밀성이 꼽힌다. 의사의 수술 동작을 세밀하게 구현해주는 로봇 팔이 사람 손의 미세한 떨림까지 줄여 안정적인 절개와 봉합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주변 조직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을 줄이고, 신체 내부 장기에 보다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이 줄고, 입원 기간이 단축되며 상처 회복 속도가 빨라져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점도 로봇수술의 큰 장점이다.

조정수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초기에는 로봇수술이 골반 부위 장기 수술에 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풍부한 임상 경험의 공유와 연구를 바탕으로 위, 대장, 간, 담도, 췌장, 유방, 폐, 갑상선 등 다양한 복강, 흉강 및 두경부 질환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로봇수술의 도입과 성과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봇수술의 발전과 수술 분야 확대를 통해 환자들이 질병을 극복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3년 부·울·경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도입해 현재는 최신 기종인 4세대 로봇 3대 X, Xi, SP를 운영하며 지역의 로봇수술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암과 같은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수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다수의 성과를 내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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