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게임단 T1의 '3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 진출, 2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제오페구케' 선발 라인업이 '제우스' 최우제의 이탈로 3년만에 막을 내렸다.
20일 T1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탑 라이너 제우스가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T1은 "지난 여정을 함께해준 제우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의 여정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T1은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한 모든 선수의 계약이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T1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오너' 문현준(2년), '구마유시' 이민형(1년)이 모두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T1은 제우스와도 재협상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제우스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T1은 2022년부터 올해 시즌까지 3년간 제우스(탑)-오너(정글러)-페이커(미드)-구마유시(바텀)-케리아(서포터)로 주전 라인업을 꾸려왔다.
'제오페구케'는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준우승했고, 2023∼2024 롤드컵에서는 2연속으로 우승하면서 T1의 새로운 전성기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적이 잦은 LoL e스포츠계에서 한 팀이 동일한 주전 로스터로 두 번 이상 롤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떠난 제우스의 빈 자리는 DRX·kt 롤스터·젠지·한화생명e스포츠 등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도란' 최현준이 채운다.
T1은 이날 도란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그리핀에서 처음 데뷔한 도란은 2022년 젠지 시절 LCK 서머를 시작으로 2023년 스프링·서머를 우승했고, 2024년에는 한화생명으로 이적해 창단 8년만의 LCK 서머 우승에 기여한 베테랑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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