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진로 컨설팅 포장해 놓고 강의실 대여료와 강의료 의혹
[파이낸셜뉴스] 학생들에게 욕설을 했다가 고발당한 한 중학교 진로 담당 교사가 입건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서울 강남구 모 중학교 진로 담당 교사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0월 31일 진로 수업 시간 도중 학생과 학부모에게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학생을 교실 밖에 내보내기도 했다.
A씨는 이 학교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사기죄와 초·중등교육법 위반으로도 추가 고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유튜버이기도 한 A씨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신의 영상 구독과 시청을 강요하고, 본인이 운영하는 진로·진학 컨설팅 업체의 단체 카카오톡방 링크를 학교 공지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표면적으로는 무료로 진로 컨설팅을 하면서도, 컨설팅을 위한 강의실 대여료와 강의료를 아들 계좌로 보내게 한 혐의도 경찰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범죄 혐의점을 아동학대 혐의와 같이 수사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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