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기가스 배출 설비 작동 여부 등 안전시설에 대해 수사
6시간에 현장 합동감식.. 사고 당시 재구성해 진행
경찰, 사망자 부검 결과와 현장감식 결과 토대로 수사 진행
6시간에 현장 합동감식.. 사고 당시 재구성해 진행
경찰, 사망자 부검 결과와 현장감식 결과 토대로 수사 진행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숨진 연구원 3명은 모두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현장 합동감식 1차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배기가스 배출 설비 등 안전시설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울산경찰청은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6시간 동안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체임버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은 공간 내부 환경을 사고 당시 진행된 차량 성능 테스트 상황과 유사하게 재구성한 뒤 진행됐다.
배기가스의 외부 배출 장비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배기관 가스 누출 여부 등을 세밀하게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감식반은 현장 조사가 끝난 뒤 배기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에 유입되면서 연구원들이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1차 소견을 밝혔다.
다만 사고 당시 배기가스 배출 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망자들의 보호장구 착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인을 찾기 위한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 실시했다.
국과수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부검 결과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현장 감식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밀폐된 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를 하던 현대차 남양연구소 소속 연구원 A(45)씨와 B(38)씨, 협력업체 소속 C(26)씨 등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체임버 안으로 들어갔으며 오후 3시께 시험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체임버는 온도·습도 등을 제어하면서 차량 성능과 내구성 등을 확인하는 곳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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