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돈만 내면 프로포폴을 거의 무제한으로 놔준 의사와 병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식약처와 공조해 프로포폴 투약 전문 병원 개설자와 의사, 상담실장 등 관계자 6명과 상습 불법 투약자 1명을 구속 기소했다.
해당 병원은 '피부관리실'을 만들어 프로포폴과 에토미데이트 등을 불법 투약했다. 중독자들에겐 새벽 시간에도 투약해 준 걸로 드러났다.
투약 대가로는 시간당 100만원 정도를 받았다. 10시간 24분 동안 투약하고 1860만원을 낸 사례도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14억5800만원 가량을 챙겼다.
검찰은 프로포폴로 소문난 병원에서 일하던 상담실장과 간호조무사들을 채용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걸로 보고 있다.
특히 마약류 투약 후 보고해야 하는 식약처 통합관리시스템에는 260여명의 환자 명단을 도용, 정상 처방한 것처럼 등록하기도 했다.
검찰은 식약처에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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