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겨울이 다가오며 전북지역에서 화목보일러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고창군 신림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13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전 화목보일러에 쓰레기를 소각했다는 집 주인 진술 등에 따라 화목보일러에 있던 불씨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 같은 날 오전 3시께 김제시 금산면 한 주택에서도 화목보일러 불씨가 주변 목재에 튀면서 불이 났다.
또 지난 17일 오후 6시50분께 임실군 관촌면 한 주택에서도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인한 불이 나 집 일부가 탔다. 보일러실 바닥에 흐른 기름에 화목보일러 불씨가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도내에서 314건의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해 11명이 다치고 20여억원의 피해가 났다.
주요 원인은 '부주의'로 80.9％(254건)에 달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가연물 근접 방치 33.9％, 불씨·불꽃·화원 방치 33.5％, 기기 사용·설치 부주의 7.9％ 등 순이었다.
소방당국은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보일러와 가연성 물질의 거리를 2ｍ 이상 유지하고 연통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화목보일러는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지만 연료 특성상 사용자가 원할 때 켜고 끌 수 없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위험하다"라며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화재를 예방해달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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