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공간 줄이고 체험 다양화해
피부·두피 진단에 남성 눈썹 정리까지
[파이낸셜뉴스] "고객님은 피부가 건조한 상태입니다. 모공, 주름에 신경 써주세요."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빌딩에 새로 입점한 CJ올리브영의 '올리브영N 성수'를 오픈 하루 전인 21일 찾았다. 이곳은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체험과 전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의 피부 진단 서비스, 부위별 메이크업을 받아보는 서비스, 남성만을 위해 눈썹 모양을 다듬어주는 서비스까지 있었다.
22일 오픈하는 올리브영N 성수는 총 5개층, 면적 4628㎡에 이른다. 상권별 거점 매장인 '타운' 매장 평균 대비 9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해외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쌍둥이 패션 인플루언서 '시미·헤이즈 카드라'의 메이크업 브랜드 '시미헤이즈뷰티' 등 160여개 브랜드가 신규 입점했다.
1층에선 아예 화장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로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굿즈와 건강 간식을 살 수 있는 공간만 일부 있었다. 1층 '트렌드 파운틴'은 올리브영이 엄선한 트렌드성 제품들을 콘셉트에 맞게 진열해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2~3층에선 조금 더 전문화된 뷰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공간부터 '뷰티 편집숍'이라고 볼 수 있는 '럭스 에딧(Luxe Edit)', 색조 화장품을 모은 '컬러 메이크업', K팝 아티스트의 음반과 굿즈를 살 수 있는 'K팝 나우', 잠옷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용품을 파는 '웰니스에딧' 등 12개 전문관으로 나뉘었다. 특히 개개인에게 맞춤형 체험을 제공해 메이크업부터 스킨케어, 남성의 눈썹 정리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3층의 '스킨스캔프로' 섹션에서는 컨설턴트가 직접 진단기기를 이용해 두피 또는 피부를 15분간 분석해주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올리브영N 성수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다. 직접 피부 진단을 받아보니 기기를 이용해 얼굴의 다양한 부위를 근접 촬영하고 컨설턴트가 직접 모공, 주름, 유·수분 정도 등에 대해 설명해줬다. 맞춤형 제품까지 추천해줘 매장 내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또 '스킨핏 스튜디오'를 통해 진단받은 제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를지, 평소 어떻게 피부관리를 해야 할지까지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 4층에는 올리브영 VIP 회원을 위해 특화 식음료(F&B) 메뉴와 뷰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올리브 멤버스 라운지'가 있어 편히 쉬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영은 성수가 최신 뷰티·패션·F&B 트렌드의 성지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곳에 혁신매장을 열었다. 성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상황도 고려했다. 올해 1~10월 성수 지역 내 올리브영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0% 늘었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300% 가까이 급증했다.
이선정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올리브영이 끊임 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동반성장해 온 것처럼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향하는 여정도 뷰티부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K브랜드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