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식품의약국(FDA) 국장으로 마티 마카리 존스홉킨스대 병원 의사이자 작가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마카리는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대체 요법 사용을 재검토하고 항생제 남용을 줄이고 의학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명의 소식통은 그가 FDA 국장으로 지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대변인인 브라이언 휴즈는 확인을 거부한 채 "추측하거나 앞서 나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지명한 것 등 색다른 지명을 몇 가지 했는데 마카리 역시 그렇다고 했다. 의사로서 마카리는 케네디 주니어처럼 파격적이거나 의료 상식과 반대되는 주장을 하지는 않지만, 미국 병원들의 과잉 치료를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마카리는 지난 9월에 출간한 저서 '맹점'을 홍보하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대규모 과잉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부적절한 치료 관행을 '전염병'에 비유했다. 마카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자연 면역을 중시해 백신 의무 접종을 반대하는 등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
FDA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마카리가 국장이 되면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FDA는 7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약품 규제 기관이다. 새로운 치료법이나 의료 기기,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해 시판을 승인하고 식품이나 담배, 화장품, 방사선 방출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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