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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美와 협상, 갈 데까지 가봐…적대적 대조선정책 확신"

뉴시스

입력 2024.11.22 07:12

수정 2024.11.22 07:12

'국방발전 - 2024' 전시회 개막식 연설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2024.11.22. pak7130@newsis.com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갔다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2024.11.2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과거 미국과의 협상으로 직면한 결과는 적대적인 대북 정책이라면서 국방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 - 2024' 전시회 개막식에서 연설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다"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립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미국의 정객들이 버릇처럼 입에 올리는 미국은 절대로 적대적이지 않다는 그 교설이 세상 사람들에게 이상한 괴설로 들린지는 이미 오래"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 위원장이 '브로맨스'를 재현하며 북미가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때 김 위원장을 세 차레 만났으며,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의 친분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또 하나의 문제는 오늘날 조선반도 지역에 조성된 극단한 정세가 결코 상대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정세악화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그는 "제반 현실은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최강의 국방력, 이것만이 유일한 평화수호이고 공고한 안정과 발전의 담보임을 매일, 매 시각 절감케 하고 있다"며 "우리 당과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중략) 우리 손으로 군사적 균형의 추를 내리우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임을 다시금 분명히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힘을 멈춤 없이, 그 한계가 없이 강화하는 것, 우리 국가의 주권과 리익, 안전환경을 책임적으로 지킬 수 있는 전쟁억제와 수행의 막강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 자위적 국방건설 로선이 제기하는 필수적이고 항구적인 요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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