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좋은 징조다. 안나린이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6억원)가 걸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첫날 선두에 나섰다.
안나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에인젤 인(미국)을 1타 차로 제친 안나린은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2위와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5위 등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안나린은 이날 그린에서 펄펄 날았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낸 안나린의 버디 퍼트가 불을 뿜었다. 위기의 순간 마다 퍼트로 위기를 넘겼고 버디 기회는 모조리 살려냈다.
고진영과 이미향, 최혜진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11위로 상위권 도약을 기약했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과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59위로 간신히 출전권을 확보한 김효주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치렀다.
신인왕 후보 임진희는 공동 28위(2언더파 70타)에 올라 공동 50위(1오버파 73타)에 그친 신인왕 레이스 1위 사이고 마오(일본)를 앞질렀다. 1타를 줄인 유해란은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 대회에서 안나린이 우승한다면 7승을 올린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안나린은 이번 시즌 84만2천달러를 벌어 416만달러를 쌓은 코르다에게 한참 뒤지지만, 안나린이 우승 상금 400만달러를 보태고 코르다가 상금을 얻어가지 못하면 상금왕이 가능하다. 코르다는 이날 이븐파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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