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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가나"…비트코인, SEC 겐슬러 사임에 신고가 행진

뉴시스

입력 2024.11.22 09:52

수정 2024.11.22 09:52

비트코인, 1억3800만원대 첫 돌파 이더리움·리플·솔라나 10%대 급등 SEC "게리 겐슬러, 내년 1월 20일 사임 예정" 美 자산운용사들 잇달아 솔라나 ETF 신청
[서울=뉴시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2023.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2023.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지난밤 1억3800만원대를 뚫으며 전날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가상자산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직접 사임을 밝힌 영향이다. 규제 리스크에 취약했던 주요 알트코인들은 10%씩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1억3700만원대 오르내리고 있다. 22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11% 오른 1억374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06% 상승한 1억372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41% 뛴 9만8495달러를 나타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더 가파르게 뛰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6% 오른 46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8.57% 상승한 46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9.39% 뛴 335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역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김치프리미엄의 반대말로, 가상자산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17%다.

이날 시장을 견인한 재료는 강도 높은 규제로 가상자산 업계를 압박했던 겐슬러 위원장의 사임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1월20일(현지시간)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도 이날 X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엄청난 책임을 맡겨준 데 대해 감사했다"며 "SEC는 사명감을 가지고 두려움 없이 법을 집행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겐슬러가 물러나면서 증권성 리스크 등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공언할 만큼 시장과 업계는 그의 규제 정책을 비난해왔다.

증권성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았던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급등했다. 특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다음 주자로 꼽히는 솔라나와 리플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는 전날 대비 9.49%, 리플은 13.54% 각각 상승했다.

미국 자산운용사들도 겐슬러 사임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잇달아 솔라나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다. 현재까지 비트와이즈와 반에크, 21쉐어스, 커네리 펀드 등이 SEC에 솔라나 현물 ETF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94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2·극단적 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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