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래퍼 마이크로닷이 과거 부모의 '빚투' 논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2일 bnt는 지난 6월 새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를 통해 활동을 재개한 마이크로닷과 최근 진행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음악 활동하고 앨범내면서 지냈고, 다른 사람 음악 만들어주기도 했다"라며 "그리고 유튜브 채널 '뮤즈다이어리'에서 '뮤즈 아티스트 톡'이라는 콘텐츠에도 출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닷은 '인생이나 음악적인 부분에서 슬럼프는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가'라는 물음에 과거 부모의 '빚투'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마이크로닷은 "사람들이 다 아는 너무 치명적이고 강제적인 슬럼프 있지 않나"라며 "근데 현실과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아니면 가던 길을 다시 걸을 수 없게 되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많은 숙제들과 벽들이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잘해 나가면 문들이 하나씩 다시 열리지 않나, 나에게는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은 요즘에는 어떤지 묻자 "다시 낚시도 자유롭게 가고, 내가 하고 싶었던 사람들과 음악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라며 "한동안 음원 유통사도 내 음원을 유통해 주지 않는 등 막힌 부분들이 너무 많았는데 진짜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씩 다 풀리고 있어 너무 좋다, 시간의 문제일 것 같다, 그 와중에 내가 실수를 안 하고 뭐 그런 건 당연한 거지만 지금처럼 계속 두드려 보면 모든 문들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 씨와 어머니 김 모 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에 약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지난 2019년 4월 귀국,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끝에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실형이 확정됐고,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자숙의 시간을 이어오다 지난 6월 새 EP '다크사이드'를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EP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마이크로닷은 "사건 이후에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먼저 저희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시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고 약 20초간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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