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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내년에 3년치 임협 가능성도" 삼성전자 노조, 집행부 재신임 투표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2 17:56

수정 2024.11.22 17:56

전삼노 집행부 신임·불신임 투표 내달 6일까지
삼성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된 가운데,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다.

전삼노는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집행부 불신임(사퇴) 투표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투표 결과 불신임이 50% 이상일 경우 현 집행부는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반대로 신임이 50% 이상이 나오면 현 집행부가 업무를 계속 진행, 사측과 교섭을 재개한다.

앞서 전날 발표된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삼노 조합원 투표 결과는 찬성 41.36%(9444표), 반대 58.64%(1만3392표)로 잡정합의안이 부결됐다.


해당 잠정합의안은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것으로, 전 직원에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평균 임금인상률을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로 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이번 집행부의 재신임 투표 진행에 따라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이 경우, 내년에는 3년치(2023·2024·2025년) 임금협상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685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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