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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200 2번째 1위' 에이티즈, 중소신화 계속…강렬한 K팝 세계관 구축

뉴시스

입력 2024.11.25 06:25

수정 2024.11.25 06:25

코첼라 등에서 보여준 강력한 라이브 무대도 강점
[인디오=AP/뉴시스] 에이티즈(ATEEZ)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 첫째 날 '사하라' 스테이지에서 공연하고 있다.
[인디오=AP/뉴시스] 에이티즈(ATEEZ)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 첫째 날 '사하라' 스테이지에서 공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세 그룹 '에이티즈(ATEEZ)'가 K팝 중소기획사의 신화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

에이티즈는 30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미니 11집 '골든 아워 : 파트 2(GOLDEN HOUR : Part.2)'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말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해당 차트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에이티즈는 해당 차트에서 K팝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 같은 세계적인 그룹에 이어 K팝 팀 중 세 번째로 해당 차트 정상에 두 장 이상의 앨범을 올린 팀이 됐다.


에이티즈는 앞서 빌보드 차트와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차트에서도 K팝 기록을 썼다.

'골든 아워 : 파트 2'는 최근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에이티즈는 K팝 최초로 해당 차트에 1년 안에 3번 연속 '톱 5'에 등극했다. '톱 10'에 4번 연속 랭크된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

앞서 에이티즈의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가 '오피셜 앨범 차트' 톱10에 첫 진입했다.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2위,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은 4위를 차지했다.

에이티즈는 스트레키 키즈와 함께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K팝 팀이다.

[서울=뉴시스] 에이티즈. (사진 = KQ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이티즈. (사진 = KQ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18년 10월24일 데뷔해 4세대 K팝 보이그룹을 대표하는 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팀 이름은 '어 틴에이지 지(A TEEnage Z)'의 축약으로, '10대들의 모든 것을 담겠다'라는 포부를 상징화했다.

처음부터 해외를 중심으로 반응을 얻었고, 2021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K팝 팬들에게 이름을 더 알렸다. 이 프로그램에서 스트레이 키즈가 1위를 차지했다.

'해적왕'을 콘셉트로 내세운 에이티즈는 특히 K팝 보이그룹이 초창기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를 그대로 밀고 나가고 있다. 미리 구축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이에 따른 이야기를 밀고 나가면서 무대 위에선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식이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 김규욱 대표가 이 방면에 힘을 쓰고 있다.

에이티즈 전담 프로듀서인 이든(EDEN)이 수장인 프로듀싱팀 '이드너리(Eden-ary)'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음악은 트렌디하면서도 퍼포먼스에 최적화돼 있다. 이에 열광하는 팬덤 에이티니는 게릴라 식 활동으로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숫자로 나타난 호성적도 에이티즈의 진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는 하지만, 팀의 기둥 같은 산의 근육처럼 탄탄한 물성을 지닌 이 팀의 퍼포먼스가 고유한 세계를 짓는다. 특히 라이브 무대에서 강세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 무대가 증명했다.

K팝 보이그룹 처음으로 해당 축제에 출연한 에이티즈는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화끈한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을 증명하며 몸값을 더 높였다. 격렬한 안무에도 라이브는 흔들림이 없었고, 특히 팀의 메인보컬 종호의 고음도 여전했다.

특히 화룡점정은 '멋(The Real)(흥(興) Ver.)' 무대였다. "이런 게 바로 멋"이었다. 모래바람에 사신(청룡·백호·주작·현무)이 새겨진 깃발이 펄럭이는 가운데, 화려한 자개 무늬로 구성된 LED 영상이 '한국 고유의 미'를 드러냈다. 홍중이 들고 나온 부채엔 한글로 "헬로 코첼라"가 새겨져 있었다. 안무엔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녹여냈고 국가 무형문화재인 봉산탈춤 보존회 팀을 섭외해 펼쳐 낸 봉산탈춤의 제5과장에 등장하는, 액운 등을 내모는 의미가 담긴 사자탈을 쓰고 사자춤도 선보였다. 그렇게 '한국의 매운맛'(K-HOT CHILLI PEPPER)을 제대로 보여준 무대가 됐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에이티즈(왼쪽부터 윤호, 성화, 산, 여상, 홍중, 우영, 종호, 민기)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열한 번째 미니앨범 '골든 아워 : 파트 2(GOLDEN HOUR : Part.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에이티즈(왼쪽부터 윤호, 성화, 산, 여상, 홍중, 우영, 종호, 민기)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열한 번째 미니앨범 '골든 아워 : 파트 2(GOLDEN HOUR : Part.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4. jini@newsis.com
이와 함께 올해 북미 투어를 통해 현지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 8월 2024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 북미 공연을 성료하며, 약 20만 명 이상의 팬들을 만났다. 특히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Globe Life Field)에서 공연했고, 4세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뉴욕 시티 필드(Citi Field) 무대에도 올랐다.

에이티즈 인기에 힘 입어 KQ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래미 뮤지엄에서 팝업 전시회 '케이큐 이엔티(에이티즈 & 싸이커스): 그래미 뮤지엄 팝업'(KQ ENT. (ATEEZ & xikers): A GRAMMY Museum Pop-Up)을 열기도 했다. 싸이커스는 KQ 소속으로 에이티즈의 직속 후배인 보이그룹이다.

에이티즈는 현지 풀뿌리 인기 반영인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진입을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는 중이다.

최근엔 국내 대중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표 가을 음악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Grand Mint Festival 2024)'의 헤드라이너로 등장했다. 팀 멤버 홍중과 종호는 KBS 2TV '나라는 가수'에 출연하고 있다.


내년이 데뷔 7주년이라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최근 상승세에 힘 입어 KQ와 멤버들 모두 원만한 결과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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