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지난 8일 소비자금융 컨퍼런스를 열고 '대부금융을 중심으로 한 서민금융의 활성화'를 주제로 금융당국, 학계, 대부업체 대표 등과 논의했다.
이날 정성웅 협회장은 "불법사채로 피해 받는 취약차주들은 증가하고 있고, 대부업이 서민금융 공급자로서 그 기능 회복이 중요하다"며 "서민금융으로서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대부업의 명칭 변경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한국금융소비자학회장을 맡고 있는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금융학과 교수와 유승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대부금융을 중심으로 한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1028명 중 93.2%는 대부업을 불법사금융, 사채로 인식하고 있으며 68.6%는 대부업과 불법사채를 구분조차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 이용경험자 중 61.8%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부업을 이용했고, 47.0%가 타 금융권 이용이 불가해서 이용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9.4%는 ‘대부업’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고, 대안으로 ‘생활금융’을 지목했다. 이외에도 ‘소비자금융’(20.8%), ‘편의금융’(17.8%), ‘생활여신’(11.2%) 등이 제시됐다.
최 교수와 유 교수는 위축된 서민금융을 대부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부업 명칭 ‘생활금융’으로 변경 △대부금융협회 자율규제 권한과 중추적 지위 부여를 통한 사업자 위법행위 관리·감독 방안 마련 △연동형 최고금리 제도 도입 추진 △은행차입 점진적 증대 및 유가증권 공모 허용 △업체 규모에 따른 리스크량에 맞게 차등화된 관리·감독 실시 등을 제언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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