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휴대폰, 귀에 대고 통화했는데"..변기보다 10배 더럽다니 '경악'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5 09:39

수정 2024.11.25 09:39

영국 의대 '휴대폰 17% 분변 오염' 연구결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진드기' 영상 충격
휴대전화에서 다량의 진드기가 서식한다는 증거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레드바이블,뉴시스
휴대전화에서 다량의 진드기가 서식한다는 증거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레드바이블,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에서 다량의 진드기가 서식한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레드바이블 등에 따르면 최근 '침대 위에 놓은 휴대전화를 당장 치우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진드기·박테리아 '득실득실'.. 피부에 닿으면 여드름 우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휴대전화를 현미경으로 확대 촬영한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스피커 틈새에 쌓인 먼지와 그 주위를 기어다니는 먼지 진드기의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휴대전화 화면의 지문이 묻은 부분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박테리아가 변기보다 10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은 휴대전화의 17%가 분변에 오염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휴대전화 액정에는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서식하기 때문에 액정이 피부에 닿으면 여드름·모낭염 등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라 라토리아 미국 일리노이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이 휴대전화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균 티슈나 알코올 솜으로 닦아줘야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된 만큼 청결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항균 티슈나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매일 여러 번 닦아주며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스피커폰을 통해 통화해 액정이 얼굴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한편 한국의과학연구원 조사 결과 이어폰 약 90%에서 포도상구균 등의 유해균들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어폰도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편이 좋은데, 이어캡을 분리해 소독용 에탄올을 묻힌 면봉으로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
유선 이어폰의 경우 소독용 알코올로 이어폰 선까지 닦아야 하며, 이어폰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것도 삼가는 게 좋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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