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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 속도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5 09:53

수정 2024.11.25 09:53

매각자문사에 세빌스코리아·부동산플래닛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전경. KB자산운용 제공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전경. KB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인이 하이트진로에서 엠플러스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 KB자산운용으로 바뀌었던 곳이다. 임대차기간이 2032년 6월로 7년 넘게 남아 있어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이 우수한 자산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 매각자문사에 최근 세빌스코리아-부동산플래닛을 선정했다.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가 보유한 자산으로, 하이트진로는 2종 수익증권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의 만기는 2025년으로 도래한 상황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45-14외 2필지에 있는 오피스 중 6~17층 및 주차타워(맞은편에 위치한 마티스주차장) 일부다. 전체 건물 임대면적의 58.2%에 해당한다.

이 오피스는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076㎡ 규모다. 매각대상은 약 2만7421㎡다.

1998년에 준공, 2003년 리모델링했다. 건폐율은 46.5%, 용적률은 699.0%다. 주차타워는 1996년에 준공했다. 건폐율은 70.4%, 용적률은 351.4%다.

하이트진로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본사 사옥(연면적 7647㎡)에서 수용하지 못한 인력을 서초사옥 등에 분산배치한 상태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2012년 맥주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하이트진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엠플러스자산운용에 매각한 곳이다. 이후 유경PSG자산운용, KB자산운용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2020년 유경PSG자산운용이 매각할 당시 일부 지분을 갖고 있던 하이트진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KB자산운용의 손을 잡고 인수했다.

KB자산운용은 2022년 한 차례 매각을 나섰으나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철회키도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사옥은 임대차 만기까지 임대료 지급 채무가 잔존해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장기회사채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하락하면 기존 보증금 50억원에 더해 50억원을 추가보증금으로 납입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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