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규제 변화, 유연하게 대응"
사내 '빨리빨리 문화' 계속 활용할듯
"글로벌 불확실성 높지만 기회 요인"
사내 '빨리빨리 문화' 계속 활용할듯
"글로벌 불확실성 높지만 기회 요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센터에서 "전기차(EV)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면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더 많이 생산할 것이라며 "규제가 바뀌면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 유연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연결 다리'로 제기되는 HEV, PHEV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의 생산도 늘릴 수 있다고 해석된다.
현대차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빨리빨리' 문화를 꼽았다. 그는 "수십 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종사했지만, 이 정도의 변동은 없었다"며 "이는 굉장한 강점이며, 나는 이 문화를 '빨리빨리, 미리미리' 문화로 발전했다.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향후 현대차 특유의 빨리빨리 정신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앞으로 인센티브 등 챌린지가 계속되겠지만 현대차는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경쟁사와 다르게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6개 모델을 생산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IRA 폐지에 대해서는 "현대차만이 아니라 모든 업계를 대상으로 없어지는 것이라면 괜찮다고 본다"며 낙관적으로 예측했다. 앞서 일부 외신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IRA상 전기차 보조금(7500달러)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한다"며 "산업적으로 이례적인 혼란이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15일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현대차 첫 외국인 CEO라는 타이틀은) 놀랍고 혁신적인 방향이다"며 "선제적으로 사고하고 혁신적으로 움직이는 정의선 회장 덕분"이라고 말했다.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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