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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K-뷰티 신드롬에 자본시장업계에서도 이들 섹터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중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M&A나 투자유치가 진행중인 K뷰티기업들은 프랑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아키메드 그룹이 인수한 제이시스메디칼,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 CVC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2000억을 유치받은 파마리서치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특히 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의 공식 부인에도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클래시스의 매각 진위 여부도 관심사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의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등의 사례를 살펴보면 M&A 기사 보도 후 해당 소식을 부인하는 회사의 입장 발표가 있었고, 약 두 달 이상 시간이 흐른 후에 실제 자금 집행 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면서 "이번 클래시스도 비슷한 흐름을 탈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봤다.
이어 “매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금이 집행되는 계약을 위한 실사 과정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 4월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은 매각설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으나 결국 6월 한앤컴퍼니에 경영권이 매각 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근래 국내 미용 산업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3분기에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 수 이상 급증하는 등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이며 침투력을 높여가는 상황”이라며 “뷰티 미용기기 산업의 호황과 함께 글로벌 PE나 투자기관들이 국내 K-뷰티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뷰티의 전도사로 꼽히는 올리브영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점도 국내 K-뷰티산업에 긍정적 나비효과를 주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올리브영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3조5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971억원)보다 25.9%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연매출(3조8612억원)을 넘어서 4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걸로 전망된다.
한편 이같은 국내 K뷰티 산업 확장성에 맞춰 국내 회계법인들도 분주한 행보다. 이날 삼일회계법인은 ‘K-뷰티 산업 현황 및 회계/세무 가이드북(Guide Book)’을 발간했다 최근 몇 년간 K-뷰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브랜드나 제품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창업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됐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의 올해 3분기(7~9월) 누적 수출액은 74억 달러로 전년 동기(68억 달러)보다 19.3%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역대 최고치(91억8천 달러)를 확실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순 삼일PwC K-뷰티 산업 리더(파트너)는 “2010년대 중반 중국 중심의 1차 부흥기를 거쳐 이제 K-뷰티는 완성형 생태계를 통해 2차 부흥기로 나아가는 시점”이라고 평가하며 “국내 K뷰티도 창업, 투자, M&A, IPO 등 K-뷰티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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