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내외 53개 항공사 평가
10개 국적 항공사 '양호' 성적표
10개 국적 항공사 '양호' 성적표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로케이의 국내선 정시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국내외 53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운항 신뢰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과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 10개 국적 항공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 다만 일부 외항사는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의 이번 평가는 항공사가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도록 유도하고, 항공교통이용자에게 항공사 선택에 유용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간 1∼12월 기준 연 1회 발표했지만 올해부터 처음으로 반기별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는 △A(매우우수·90점 이상) △B(우수·80점 이상) △C(보통·70점 이상) △D(미흡·60점 이상) △E(불량·50점 이상) △F(매우불량·50점 미만)으로 나뉜다.
평가항목은 크게 운항신뢰성 평가와 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로 구분된다.
운항신뢰성은 시간준수율을 기준으로 하되, 국내선은 사업계획 준수율과 지방공항 국내선 유지 시 가점 등을 추가로 반영했다.
국내선 정시성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로케이(A++)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에어서울(C+)과 티웨이항공(B)은 전년(에어서울C++, 티웨이항공 B+)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항공로 제약으로 유럽 항공사가 낮게 평가된 가운데, 지방공항 출발 노선 운항사(에어로케이·에어부산)는 정시성이 높게(A등급) 평가됐다. 그 외 국적사는 인천공항 혼잡과 전년보다 동남아·중국 노선이 확대되며 정시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보호 충실성은 항공사가 피해구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지 여부, 피해구제의 분쟁조정 결과, 행정처분 이력 등을 평가했다.
국적항공사(10개)는 모두 A등급으로, 이용자 보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외항사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에어아시아엑스 등 일부 외항사는 이용자 보호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교통이용자의 서비스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평가결과를 반기별로 공표하고 월간 항공 소비자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항공사 서비스 정보에 대한 대국민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한 평가로 '2025년 5월에 발표할 2024년 1~12월 기준 평가와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평가 항목 다양화 등 평가를 점차 고도화해 항공사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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