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2023년 11월 이후 향후 경기 전망 최저
1400원대 고환율에 국내 주가 곤두박질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 겹치며 소비심리↓
2023년 11월 이후 향후 경기 전망 최저
1400원대 고환율에 국내 주가 곤두박질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 겹치며 소비심리↓
■원·달러 환율 오르고 주가 폭락하자 경기 전망 ‘뚝’
특히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향후경기전망(74)이 7p 떨어지며 지난 2023년 11월(7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폭으로만 보면 2022년 7월(19p)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국내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며 “특히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고 향후 보호무역기조 강화될 경우 경기 하방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지표의 경우 생활형편전망(94)과 현재경기판단(70)이 각각 2p, 3p 감소했다. 현재생활형편(91)과 가계수입전망(109)은 모두 1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109)은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수준전망 CSI의 경우 미국 시장금리 상승,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5p 상승한 93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79)은 4p 하락하며 지난 2023년 11월(7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집값 기대감, 2개월 연속 하락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집계돼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결과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53.5%)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50.9%), 석유류제품(32.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석유류제품(4.0%p), 공업제품(3.6%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7%p) 비중은 감소했다.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1월 기준 모두 2.6%로 조사됐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p 하락했고 5년 후의 경우에는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서는 2~3%대의 응답비중이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2.1%p 하락했다.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도 2~3%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