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동덕여대·총학생회 면담 결렬...'본관 점거 철회' 의견 팽팽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5 16:32

수정 2024.11.25 16:32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와 총학생회의 의견이 좁혀지지 못해 학생들의 본관 점거가 계속될 예정이다.

동덕여대는 25일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제3차 면담에서 총학생회(총학)와 본관 점거 철회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대화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총학 측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할 경우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학교 측은 향후 남녀공학 논의 재개시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을 전제로 총학이 본관 점거를 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맞섰다.

학교 측은 이날 "총학생회와의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지난주 상호 협의한 내용과 달리 총학생회는 다시금 공학전환 논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불법적인 본관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학의 입장은 명확하다.
불법적인 본관 점거와 시위를 중단하고, 이후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과정을 거쳐 공학전환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학내 구성원들은 안심하고 수업에 참여하실 수 있으며, 대학은 학내 정상화를 위하여 폭력사태, 교육권 침해, 시설 훼손 및 불법 점거에 대해 법률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단호히 실행하여 학교를 지켜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학교 측과 총학 측은 지난 21일 제2차 면담을 통해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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