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윤순 도의원 "요구액 대비 75% 삭감…산림 발전에 역행"
강원 임업후계자 느는데 예산은 '싹둑'…"홀대 심각" 질타엄윤순 도의원 "요구액 대비 75% 삭감…산림 발전에 역행"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산림 발전에 중요한 임업인 후계자 양성을 위한 예산이 사업 담당 부서의 요청액보다 대폭 삭감되면서 홀대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엄윤순 농림수산위원장(인제·국민의힘)이 25일 강원도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임업후계자 육성지원사업 담당 부서에서는 3천100만원을 요청했으나 예산과에서 배정받은 금액은 약 75%가 삭감된 800만원에 그쳤다.
엄 위원장에 따르면 도내 임업후계자는 2019년 429명, 2020년 510명, 2021년 538명, 2022년 541명, 2023년 587명으로 증가 추세다.
그러나 예산은 2023년과 2024년 각 840만원만 편성된 데 이어 올해는 800만원으로 역대 최소 금액만이 반영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
엄 위원장은 이날 산림환경국 예산안 심사에서 "산림 엑스포 개최와 강원특별법에 따라 산림규제를 완화하는 산림이용진흥지구 제도 시행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산림산업의 1번지로 도약하는 상황에서 산림 발전에 필요한 임업후계자 양성에는 미온적 태도를 넘어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농업·어업인의 행사에는 개별 행사조차도 기본 1천만원 이상이 편성됨에도, 임업후계자 육성지원사업에 800만원이 편성된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엄 위원장은 "임업후계자 양성은 산림 발전과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일거양득 사업"이라며 "내실 있는 예산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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