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빨리빨리 문화’ 발전시켜 유연대응 강화"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5 18:13

수정 2024.11.25 20:33

내년 1월 현대차 첫 외국인 CEO로 취임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초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전동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에 기반, 신속한 시장 대응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센터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다면, 그에 대응해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더 많이 생산할 것"이라며 "유연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미국의 친환경 정책)규제가 바뀌면 그에 따라 당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연결 다리'로 제기되는 HEV, PHEV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의 생산도 늘릴 수 있다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내년 1월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할 그는 현대차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빨리빨리' 문화를 꼽았다.
그는 "수십 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종사했지만, 이 정도의 변동은 없었다"며 "이는 굉장한 강점이며, 나는 이 문화를 '빨리빨리, 미리미리' 문화로 발전했다.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향후 현대차 특유의 '빨리빨리 정신'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앞으로 인센티브 등 챌린지가 계속되겠지만 현대차는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경쟁사와 다르게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6개 모델을 생산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에 대해서는 "현대차만이 아니라 모든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함께 없어지는 것이라면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외신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IRA상 전기차 보조금(7500달러)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한다"며 "산업적으로 이례적인 혼란이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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