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인도 공무원들에게 3700억원 뇌물 뿌릴 계획세워"
이들은 국회 앞에서 모디 총리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 아다니를 즉각 구속하라고 정부에 주장했다. 시위자들은 "모디와 아다니는 하나다" "모디의 우정이 나라를 거덜내고 있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이와 함께 연방 야당 세력도 이날 의회에서 아다니 문제를 논의하려고 시도했으나 회의가 연기되었다. 국민회의당 등은 아다니 기업들을 조사할 합동 위원회를 요구했다.
인도 및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재산이 많으며 세계 부호 18위에 올라 있는 아다니(62)는 농업, 재생에너지, 석탄, 공항, 시멘트, 인프라 등 수많은 부문에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주 미 연방의 뉴욕주 남부 지검은 인도 내 거대 태양광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 아다니가 미국 투자자 등에게 거액의 뇌물을 인도 공무원에게 뿌리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증권 사기 그리고 증권 및 유사통신 투자 사기의 공모 혐의로 7명의 측근들과 함께 기소했다
미 검찰에 따르면 아다니 기업은 인도 정부 관리들에게 약 2억6500만 달러(3700억원)의 뇌물을 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인도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으며 아다니 그룹은 근거 없는 모함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틀 전 그룹의 CFO는 미국 기소는 전체 사업의 10%를 차지하는 재생 에너지 부문 업체 아다니 그린의 계약 한 건과 연관된 것일 뿐 그룹의 다른 기업들은 전혀 문제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총선에서 의석 수가 크게 늘어난 라훌 간디의 국민회의당은 이런 의혹들로 인도 전체가 쩔쩔매고 있으며 "모디 총리가 아다니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훌 간디는 아디니가 체포나 조사 받지 않도록 정부가 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최대 석탄 광산 및 최대 인프라 개발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항구 및 공항을 운영하고 있어 수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아다니는 화석연료 기업에서 출발했지만 2030년까지 세계 최대의 재생 에너지 기업을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다니가 짧은 시기에 인도 재계에서 급상승한 데는 모디 정부의 우선 정책에 그룹의 방향을 맞출 줄 아는 재주가 주효했다.
그러나 '친분' 자본주의 및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아 성장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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