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명상하는 데 시신 41구 쏟아져…수도원장 "내가 개발한 기법"

뉴시스

입력 2024.11.26 01:20

수정 2024.11.26 01:20

태국에 소재한 한 불교 수도원에서 시신 40여 구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출처=방콕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태국에 소재한 한 불교 수도원에서 시신 40여 구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출처=방콕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태국에 소재한 한 불교 수도원에서 시신 40여 구가 발견,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북부 피찟주(州) 파 나콘 차이보본 수도원에서 시신 41구를 발견하고 출처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또 사망 진단서와 시신 기증서가 있지만 실제로 기증된 시신인지 등을 유족에게 연락해 확인하고 있다.

수도원 측은 시신들에 대해 자연사 후 유족이 자발적으로 기증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시신 사용은 내가 개발한 '명상 기법'의 일부"라며 "수도자들이 시신이 든 관이 있는 공간에서 명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많은 수도자가 이 기법을 배우기 위해 수도원을 찾고 있다"면서도 "얼마나 많은 곳에서 적용하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인근 깜팽펫주 한 수도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였다.

당시 시신 12구가 발견됐으며 대부분 사망 진단서 없이 시신 기증서만 있었다.


일부 수행자는 시신을 이용한 명상 수행 후 초자연적인 힘을 얻었다며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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