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이 26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쟁 휴전 협정에 대해 표결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 협정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상태여서 곧 휴전 협정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이 휴전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24일 밤 안보 담당 관리들과 논의한 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하는 방안을 승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총리 대변인은 25일 CNN에 이스라엘 내각이 26일 휴전안을 표결한다면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식통들은 양측이 휴전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서로 포격을 멈추지 않고 있어 언제든 이 분위기가 깨질 위험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양측 휴전 합의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 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극우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헤즈볼라와 휴전은 ‘큰 실수’라면서 “헤즈볼라를 박멸할 기회를 날려버리는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벤그비르는 이스라엘과 가자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에도 비판적인 인물이다.
가자전쟁과 관련한 갈등으로 물러난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은 휴전협정 내용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간츠 전 장관은 “북부 주민들, 군인들, 그리고 이스라엘 시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휴전안은 미국 역시 지지하는 방안으로 60일 동안 양측이 적대 관계를 멈추고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휴전 토대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도 휴전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관은 양측 휴전 합의가 임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것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26일 내각의 휴전안 표결 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을 강화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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