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자산으로서 AI의 중요성도 강조
[파이낸셜뉴스] "최첨단 AI 모델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국내법과 국제협약 간 상호조화가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서울 피스앤파크컨벤션(서울 전쟁기념관)에서 AI 신뢰·안전성 컨퍼런스를 열고 책임있는 AI를 위한 민간과 정부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네이버와 카카오, SKT, KT, 삼성전자, LG AI연구원, 포티투마루, 튜닙, 셀렉트스타 등 정부와 국내 AI 분야 대기업, 스타트업, 연구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영상 기조강연을 맡은 퀘벡AI연구소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정량적으로 측정가능한 AI모델의 위험평가, 위험관리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지원 확대와 AI안전연구소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과기정통부는 지난 2020년 12월 마련된 국가AI 윤리기준을 기반으로 올해 4월 생성형 AI레드팀 챌린지, 5월 AI서울정상회의, 이달 AI안전연구소 출범 등 지속가능한 AI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카이스트 오혜연 AI연구원장은 기조강연에서 국제사회의 AI패권 경쟁 동향과 전략 자산으로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연구원장은 AI기술의 언어·문화적 포용성, 격차 문제 등 글로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고, AI안전 분야 신시장 창출과 기업 경쟁력 확보 관점에서 AI안전 정책의 추진전략도 소개했다.
최근 국내업계에서도 AI신뢰·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평가기법, 데이터셋 구축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튜닙 박규병 대표는 ‘AI안전장치(가드레일) 솔루션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위험탐지 및 대응방안’을,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는 ‘AI신뢰성 인증(TTA) 획득 등을 통한 자사 LLM 신뢰·안전성 확보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 5월 AI글로벌포럼에서 이뤄진 AI서울기업서약에 대한 이행현황도 공개됐다. 당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T, KT, LG AI연구원이, 해외에서는 구글과 오픈AI, 앤트로픽, IBM, 세일스포스, 코헤어,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가 참여한 바 있다.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기업 6곳의 안전한 AI개발을 위한 위험 관리방안 수립, 기술 연구, 내부거버넌스 마련 등 각사의 이행현황이 소개됐다.
아울러 지난 4월 열린 '생성형 AI레드팀 챌린지' 결과도 공개됐다. 챌린지는 AI연구자·대학생·일반시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해 네이버 등 국내 AI기업 4개사 생성형 AI모델(LLM)을 대상으로 잠재적 위험·취약점(유해정보, 편견·차별 등)을 발굴하는 행사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대규모 참여자의 공격시도를 분석해 식별된 7가지 분야 주요위험과 다양한 공격기법(거부무력화, 혼동유도)을 소개했다.
한편 두번째로 열린 'AI 신뢰성 대상'에는 '신뢰할 수 있는 AI개발안내서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데이터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수립·적용한 다비오의 ‘다비오 어스아이2.0'이 선정됐다. 대상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AI신뢰·안전성 정책의 노력에 호응해 최근 산업계·학계에서도 AI신뢰·안전성 전담조직 설치와 투자 확대 등 자발적인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민간자율에 기반한 책임있는 AI개발·활용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첨단AI로 인한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AI안전연구소를 출범하고 국가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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