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 철도를 오는 30일부터 정식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충주~문경 구간은 연장 39.2km의 신설 노선으로 사업비 1조3386억원이 투입됐다. 해당 구간은 성남 판교역에서 출발해 충주역까지 운행 중인 KTX-이음을 문경역까지 연장해 하루 왕복 8회 운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판교에서 문경까지 약 9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돼 승용차 대비 30분,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문경역, 연풍역, 수안보온천역, 살미역 등 신설된 4개 역사는 각각 지역의 상징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이번 철도 개통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 문경, 괴산 등 중부내륙 지역의 주요 관광지인 문경새재, 수안보 온천, 조령산 휴양림 등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가 KTX-이음 운행 시각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특히 철도 구간 내에는 국내 최초로 ‘상어 생체모사형 소음 저감시설’이 설치됐다. 이는 터널 통과 시 발생하는 미기압파 소음을 약 75% 줄이는 설비로, 철도기술연구원의 연구와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이러한 첨단 기술은 열차 승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개통으로 수도권과 충북, 경북 지역이 약 90분 생활권으로 연결됨에 따라 산업과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백원국 제2차관은 “2030년부터 수서~광주(경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내륙 간선철도망을 차질없이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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