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리은행 PB 고객 초청 세미나
포트폴리오, 부동산, 세무 중심 재설계
박형중, 함영진 등 우리금융 전문가 총출동
[파이낸셜뉴스] '트랜드 코리아'의 저자로 알려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2025 새로운 시작 우리고객님 자산관리 동행세미나'에서 "새해는 '뱀의 해'다. 뱀은 감각이 아주 탁월하게 예민한 동물이다. '스네이크 센스'에 맞춰 조사한 새해 트렌드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김난도 교수는 이날 전국에서 모인 우리은행의 고액자산가 손님을 대상으로 매년 연말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트렌드 코리아'의 내용을 강의했다. 강연에 앞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우리고객님'을 맞는 인사말에서 "우리은행 자산관리 동행 세미나를 열게 돼서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코로나 이후 세미나를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지난 1월에 열린 세미나도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이어 "고객이 소중한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 은행으로서 그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 매년 정례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최고의 트렌드 전문가인 서울대 김남도 교수와 한국 사회의 소비 트렌드를 돌아본 뒤,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애널리스트와 부동산 전문가 2025년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급변하는 한국사회의 소비·금융·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 요구에 발맞춰 은행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재테크 관련 책을 쓴 황현희 씨의 강연을 시작으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김난도 교수는 오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의 소비 트렌드를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뱀의 감각)’에서 찾았다. 스네이크 센스 각각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 등 10개 단어의 앞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김 교수는 "옴니보어는 소비에서 나이나 성별, 소득, 인종 등 집단적인 구분과 경계가 옅어지고 초개인화 성향이 커지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강연장에 참석한 우리은행의 PB 고객들은 저마다 스마트폰과 메모장에 강연을 필기했다. 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로 유명해진 말이 '언택트'와 '소확행'이 있는데 올해 트렌드 단어 중 '아보하'도 유명해 질 것"이라고 점찍었다. 아보하란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로, 보통의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 삶의 만족을 느끼는 세태를 묘사한 것이다.
김 교수는 작고 귀엽고 순수한 존재가 사랑받는다는 '무해력'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사전행사로 진행된 우리은행의 '위비마케팅' 행상에서 분홍색 위비 키링 인형을 받았다며 "이처럼 귀엽고 작고 순수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들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무해력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갈등이 너무나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강의에 이어 박형중 우리은행 부부장의 '202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전략'과 함영진 우리은행 부장의 '부동산시장 전망·전력' 강연이 이어졌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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