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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선의 교방춤, 내달 4일 국가유산진흥원 민속극장 무대 오른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6 17:26

수정 2024.11.26 18:11

천명선의 '교방무' / 천명선춤아카데미 제공
천명선의 '교방무' / 천명선춤아카데미 제공

'교방무(敎坊舞)의 대가' 천명선 명무가 오는 12월 4일 서울 강남구 국가유산진흥원 민속극장 ‘풍류’ 무대에 오른다.

교방무는 조선시대 궁중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하던 관청인 '교방'에서 가르치고 배웠던 모든 춤을 이르는 말로, 천명선의 춤사위는 전통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해석이 조화를 이뤄 극강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수건과 부채를 양손에 들고 사뿐사뿐 미묘한 발 디딤으로 이어지는 춤 사위는 고요히 흐르는 구름 같고, 눈발 같은 움직임이 장단과 어우러져 바람결 같은 추임새를 만들어낸다”는 평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선 교방춤을 '기생춤'이라고 낮춰 부르기도 하지만 교방무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전통예술의 한 장르다. 교방무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교방 소속 예인들이 익히고 공연했던 것으로 고도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요구되는 격조 높은 춤사위여서다.


게다가 천명선의 춤은 옛것을 단순히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천명선류'라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창조해냈을 만큼 새롭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일본을 본거지로 활동해온 천명선은 지난 40여년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펼친 각종 공연을 통해 교방무와 한국 전통춤을 해외에 알리는 데도 앞장서왔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풍류를 대표하는 교방무를 세계에 널리 알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천명선 명무는 지난 2022년 외교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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