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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 "조직 쇄신 위해 연임 안해"

박소현 기자,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6 18:06

수정 2024.11.26 18:27

행장 후보 롱리스트 제외 요청
자추위 최종후보 28일 발표 유력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6일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조 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차기 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제외하고, 후임 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2일 자추위는 조 행장을 교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앞서 조 행장은 자추위에 비공개로 용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이사회로 구성된 자추위는 외부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을 거치면서 차기 행장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현재 리스트에 남은 후보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가다나순) 등 6명으로 전해졌다.

자추위는 올해 롱리스트와 숏리스트를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를 바로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시점은 28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조 행장은 이날 매주 화요일 열리는 정기 임원회의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며 연말까지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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