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글로벌 간식된 호빵, 美·유럽도 푹 빠졌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6 07:00

수정 2024.11.26 18:19

한류 영향에 K간식 거부감 없어
SPC삼립 美·호주 등 22개국 수출
신제품 15종 내놓고 마케팅 박차
롯데웰푸드도 '정년이 찐빵' 선봬
서울 한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호빵 연합뉴스
서울 한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호빵 연합뉴스
찬바람이 불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겨울 간식 호빵이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립 호빵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K간식의 저력을 과시 중이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의 장수 제품인 삼립호빵은 현재 미국, 호주, 홍콩 및 유럽 등 22개국에 수출 중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올해는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드라마, 영화를 비롯해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호빵처럼 가장 한국적인 특성이 두드러지는 식품에 대해서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호빵은 대표적인 내수용 간식이었지만 SPC삼립은 올해부터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SPC삼립은 미국 최대 규모 아시아 식품 판매채널인 H마트 등 주요 마트를 중심으로 삼립호빵이 개발한 미니 찜기 '호찜이'와 호빵을 패키지로 구성해 판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현재 삼립호빵의 해외매출 가운데 미국 비중이 가장 크다. 실제로 삼립호빵은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상반기 전년 대비 약 126% 매출이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제품력을 인정 받았다. 삼립 단팥호빵은 올해 6월 벨기에에서 개최된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ITI) 즉석식품 카테고리에서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최고등급인 3스타에 선정됐다. 특히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 등급인 3스타에 선정된 삼립호빵을 중심으로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삼립은 국내에서는 광고 모델로 국가대표 탁구선수 '신유빈'을 발탁하고 신제품 15종을 출시했다. 삼립은 '올 겨울 호빵은 신뉴빈만 기억해'라는 광고 메시지와 함께 매운 맛의 '신(辛)',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 호빵을 대표하는 단팥의 '빈(Bean)' 세 가지 테마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웰푸드도 '정년이 찐빵'을 출시하며 호빵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이달 초 드라마 '정년이'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해 한정판 제품 16종을 출시했다.
드라마 속에서 찐빵은 정년(김태리 배우)과 동료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나온다. 대표 제품인 '정년이 찐빵'은 앙금에 통팥을 듬뿍 넣었고 빵 부분에는 통밀을 사용해 옛날식 찐빵의 맛을 극대화했다.


삼립 관계자는 "겨울 대표 식품인 호빵은 상시 제품이 아닌 시즌 제품으로, 대략 9월말부터 2월말까지 판매한다"며 "집중 판매 기간인 11월과 12월에 판매되는 비중이 호빵 판매 기간의 60% 이상"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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