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1) 이상휼 김기현 한귀섭 강교현 이재규 기자 = 26일 전국에 강풍이 몰아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 시흥시 시화호 앞 카페에서는 40대 남성이 강풍에 날린 구조물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강원 원주에서는 아이스아메리카노에 투입되는 얼음 만한 우박이 10여 회 쏟아져 행인들이 피해다니는 소동이 빚어졌다.
강원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이날 오후 2시께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에서 국지성 우박이 순간적으로 내렸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는 등 10여 회 이상 내렸다.
원주시민 김모 씨(42)는 "일을 하다가 아이스커피에 넣는 얼음 만한 커피가 쏟아져 머리와 얼굴이 아팠다"면서 "모두 일을 멈추고 실내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또 4시 13분께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경기도 북부지역에서는 강풍으로 1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2시께 가평군 설악면의 야산에서 나무가 도로 위를 덮쳐 차량통행이 막히는 사고도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일산동구 장항동에서는 상가 3층 외벽의 간판이 추락할 위험이 있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오후 4시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인근 카페 앞에서 40대 남성 A 씨가 강풍에 날린 구조물에 맞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목 부위를 다친 A 씨는 잠시 의식을 잃었으나 회복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 씨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 씨는 이 카페 직원으로서 당시 외부에서 업무를 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맞은 구조물은 인근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열재로 확인됐다.
지하철역 간판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마을버스를 충격하는 사고도 났다.
오전 11시 48분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수인분당선 가천대역 3번 출구 간판이 인근 도로를 달리던 마을버스 우측 창문을 충격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창문이 깨지면서 버스에 탑승해 있던 승객 70대 여성 A 씨가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 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당시 버스에는 A 씨를 포함해 승객 약 30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추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에서는 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시 47분께 제천시 명동의 한 공터에 임시로 설치됐던 펜스가 강풍으로 인해 쓰러지면서 주차돼있던 차량 6대를 덮쳤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범퍼와 유리가 일부 파손됐다.
전북에서는 2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9시 32분께 군산에서 한 건물 옥상에 있던 태양광 시설물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익산과 전주, 정읍, 부안에서도 나무가 쓰러졌다거나 구조물이 떨어질 것 같다는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전북 서해안과 내륙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일부지역에서는 순간풍속 70㎞/h(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주요지점 일최대풍속은 △무주 설천봉 77㎞/h △군산 말도 69㎞/h △고창 51㎞/h △김제 심포 51㎞/h △부안 새만금 46㎞/h △정읍 44㎞/h △순창군 33㎞/h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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