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고비, 현재 한 달에 180만원 들어
트럼프 정부가 금방 무효화할 가능성
단 26일 조 바이든 정부가 마련한 새 규정을 내년 1월20일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대하지 않아야 제대로 실행되는 것이다.
곧 물러날 바이든 정부의 규정은 돈이 많으 드는 조치다. 또 연료 의료보장 체제로 편입되면 제 값을 받기 어렵게 돼 강력한 로비력의 제약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거기다 트럼프가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체중 감량 약을 노골적으로 반대해온 만큼 바이든 정부의 새 규정을 단숨에 무효화할 수도 있다.
웨고비나 오젬픽은 그간 1주 단위로 주사를 맞았던 많은 사람들이 '기적의 약'으로 부를 만큼 살 빼는 효과가 컸다. 연방 보험 체제로 들어오면 보험 수급자들은 큰 혜택을 보지만 10년 동안 350억 달러(50조원) 정도를 연방 세금이 보조해야 한다.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비만으로 고생해온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날"이라면서 "제 돈으로 이 약을 사기 어려웠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조치는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민간 보험도 웨고비, 오젬픽에 보험을 적용하지 않으며 연방 의료 체제 역시 20년 전에 만들어진 '체중 감량 약제는 보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갇혀 이들 약제를 커버해주지 않았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연방 의료지원 및 보험 대상자는 구입 혜택을 청구할 수 있다. 이미 당뇨병 혹은 비만으로 인한 중풍 및 심장병 위험이 있는 수급자들은 혜택을 누리는 중이다.
보건부 장관 추산으로는 연방 노령의료보험(메디케어) 수급자 중 350만 명 그리고 연방 의료지원(메디케이드) 수급자 중 400만 명이 비만약 구입에 보험 혜택을 볼 전망이다.
미국 메디케어는 매달 임금의 2.9%(고용주와 반분)을 납입금으로 내고 은퇴한 65세 이상의 5700만 명과 루게릭 병 등 특이 질환자 800만 명 등 6500만 명의 연방의료보험으로 연 9000억 달러(1250조원)의 예산이 지출되고 있다.
메디케이드는 수입이 기준 빈곤선의 138% 안에 드는 빈곤층 및 장애인에 대한 연방 의료지원으로 무려 9000만 명이 수급 대상이며 연 6500억 달러의 연방 세금이 나가고 있다.
비만이 심한 미국에서 최근 수 년 간 식품의약국이 노보 노르디스크 개발 웨고비 및 엘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등 1주 단위 주사 감량약을 인허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다.
이 약들은 사람들이 뭔가를 먹을 때 장과 뇌 사이의 '포복감'을 소통해주면서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모방한다. 복용자들은 체중의 15%~25%를 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비만 치료제는 비싸다. 웨고비는 한 달 주사하는 데 최대 1300달러(180만원)가 들고 젭바운드는 1000달러가 든다. 공급이 수요를 다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