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 곳 없다해서 호의 베풀었는데…담배 찌든 냄새

[서울=뉴시스] 머물 곳이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호의를 베풀었더니 방에서 담배를 피워 세탁비를 청구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레이디가구 제공)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머물 곳이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호의를 베풀었더니 방에서 담배를 피워 세탁비를 청구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친구에게 무리한 배상을 요구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투룸에 거주하고 있다. 옷이 많아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사용한다"며 "친구가 잠시 제가 사는 지역에 볼일이 있어 일주일만 신세 지겠다고 부탁했다. 옷방밖에 내어줄 수 없다고 하니 친구가 옷방이라도 좋다고 해 같이 지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첫날에는 제가 야근해서 엄청 늦게 들어와서 친구가 있는 방에 못 가 봤고, 다음 날에는 늦잠을 자서 바쁘게 출근하느라 못 가 봤다"며 "다음 날 친구가 있는 방문을 열었더니 이상한 찌든 내가 났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방바닥 한구석에 담배꽁초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화가 난 A씨는 친구에게 "당장 나가라"며 "이 방에 있는 모든 옷 세탁소에 맡기고 비용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자 친구는 A씨가 오버한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친구는 제가 담배 엄청나게 싫어하는 거 안다.

그래서 저 때문에 집에서 전자담배로 바꾼 거라고 생색까지 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냄새나지도 않는데 난리 친다고 자기는 세탁비 못 주겠다고 한다"며 "돈 못 받을 것 같아서 화나는데 어떻게 해야 좋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 무개념이면 순순히 줄 리 없다" "보통 남의 집이면 나가서 피지 않나" "비용 청구하고 손절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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