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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스라엘-레바논, '파괴적 분쟁 종식' 미국 제안 수락"(종합)

뉴스1

입력 2024.11.27 06:41

수정 2024.11.27 06:41

(워싱턴·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류정민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며 "파괴적 분쟁을 종식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오늘 합의에 따라 내일(27일) 새벽 4시부터 레바논, 이스라엘 국경에서의 전투가 종료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적대 행위의 영구적인 중단을 의미한다"라면서 "헤즈볼라와 다른 테러 조직의 잔존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60일 동안 이스라엘은 남은 병력을 점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면서 "양측의 민간인들은 곧 안전하게 지역사회로 돌아가 집, 학교, 농장, 사업장 그리고 그들의 삶을 재건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 분쟁이 또 다른 폭력의 순환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미국은 프랑스와 다른 동맹국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에 이스라엘 및 레바논과 협력해 이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레바논 남부에는 미군이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국민에 대한 저의 일관된 약속이지만, 이번 분쟁에 미군을 전투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우리는 프랑스 및 다른 국가들과 함께 이 합의가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누구든 이 협정을 위반하고 이스라엘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경우, 이스라엘은 자위권으로 맞설 수 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라면서 "유일한 탈출구는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들을 석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통해서는 " 오늘 발표로 레바논에서의 전투가 중단되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및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다른 테러 조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질 것"이라면서 "미국과 프랑스는 이스라엘 및 레바논과 협력하여 이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고 집행되도록 할 것이며, 이 분쟁이 또 다른 폭력의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헤즈볼라를 대리해 협상에 나선 레바논 당국과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고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지 약 13개월 만에 두 국가 간 인접지역에서 포성이 멎게 된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들을 돌려보는 데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과의 휴전 협정이 이제 이란의 위협에 집중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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