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장관, 정부효율화부, 비서실장, 안보보좌관 등
법무장관 후보 지명됐다가 사퇴한 게이츠 전 의원
법무부 2, 3위 자리에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성추문 은폐시도 사건 재판을 열심히 방청했던 정치인 등 주요 인사들 가운데 10여 명이 트럼프의 새 정부에서 중용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표적 인물이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다. 그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와 겨뤘지만 내무부 장관과 에너지 차르에 지명됐다.
버검은 맨해튼 법원에서 트럼프 성추문 은폐 시도 재판이 진행되던 지난 5월, 여전히 공화당 경선 후보였으나 당시 발언금지명령을 받은 트럼프를 대신해 판사의 가족을 공격했었다.
비벡 라마스와미 공화당 경선 후보도 당시 재판을 방청한 덕분에 한 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에 올랐고 새 정부에서 일론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화부를 이끌도록 지명됐다.
그밖에 재판을 열심히 방청한 인물 중 새 정부에 중용되는 사람들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수지 와일스 트럼프 선대본부장,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월츠 하원의원, 대통령 부보좌관 겸 대테러 선임국장으로 지명된 세바스티안 고르카가 꼽힌다.
또 트럼프 재판을 담당한 토드 블랜치와 에밀 보브 변호사가 각각 법무부 2,3위 자리인 차관 및 수석부차관보에 지명됐다.
트럼프 해결사 마이클 코언의 법정 증언 때 방청했던 10명의 의원들 중에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됐다가 철회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도 포함돼 있다.
게이츠는 당시 소셜 미디어에 법원 복도에서 트럼프 뒤에 서 있는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을 항상 지지한다(Standing back, and standing by, Mr. President)”고 썼다. 극우단체 프라이드 보이즈가 2020년 의회 폭동 당시 사용하던 글귀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자와 함께 재판을 방청했던 니콜 말리오타키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충성심을 보인 사람들을 중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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