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우크라 의원, 노벨평화상에 트럼프 추천…"관심 끌어 우크라 생존해야"

뉴스1

입력 2024.11.27 07:51

수정 2024.11.27 07:5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의 여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2025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인민의 종' 소속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의원은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2025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당선인을 추천했다.

메레즈코 의원은 서한에서 "트럼프가 세계 평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첫 번째 임기 중 오바마 행정부에서 거부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전차 미사일 판매를 승인한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법적인 침략 전쟁에 저항하기 위해 무기 공급에 있어 세계적인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제 연합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메레즈코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에서 '아브라함 협정'을 추진했다는 점을 꼽았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 국가 간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관계를 정상화한 협정이다.

끝으로 메레즈코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서 "트럼프의 관심을 끌어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도울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으려는 시도에서 영토 보전, 우크라이나 주권 존중, 무력 불사용 등의 원칙을 포함한 국제법에 기초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했으나,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 러시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으로 전쟁은 아이러니하게도 더욱 격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가 휴전안에 개입하기 전까지 땅을 더 탈환하기 위한 양측의 교전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는 일본의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의 통화에서 "나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해 달라"며 노벨 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 우드로 윌슨(1919), 지미 카터(2002), 버락 오바마(2009) 등 네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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