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전방위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부산시가 아시아 2위 '세계 지능형(스마트)도시'로 우뚝 섰다.
부산시는 영국의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 지옌사가 발표한 세계 지능형센터지수(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 10회차 평가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 77곳 중 13위, 아시아 2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발표를 시작한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132개의 지능형 관련 통계 지표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를 실시한다. 매년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부산은 4년 전 평가에서 처음으로 순위에 든 이후 지속해서 순위가 상승 중이다.
이번 평가에서 13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7회차 평가에 이어 세계 상위 20위 안에 네 번 연속 든 것으로 세계적인 지능형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뜻한다고 시는 자평했다.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홍콩을 제치고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회차에 비해 1단계 하락한 30위를 기록, 부산에 뒤졌다.
시는 부산의 경우 경쟁력평가 부문 6개 평가항목 중 처음으로 전 항목이 우수 순위권에 진입해 상위권 안착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업환경분야 6위, 인적자원분야 8위, 금융지원분야 8위, 기반구축분야 10위, 평판·명성분야 8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첨단기술 항목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한 점은 새로 급변하는 산업 체계 속에서 디지털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 향후 스마트 도시로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수의 3가지 평가 관점 중 기술 산업 규제나 지원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혁신지원도 15위에서 13위로 도약해 스마트 도시를 향한 규제 완화와 지원정책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디지털경제실 산하에 신설한 원스톱기업지원단을 통해 통합적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대규모 투자사업장의 걸림돌을 제거, 현장 밀착형 기업규제혁신을 강화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시 경제 전반의 '지능화'와 '디지털화'를 총괄하는 '디지털경제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로봇, 바이오 등 디지털 혁신 기술 육성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롯데 인공지능(AI) 자동화 물류센터와 삼성중공업 연구개발(R&D)센터 등 부산경제의 체질을 변화시킬 첨단 신산업 분야의 대형 기업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밖에 디지털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권역별 미래 신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 딥테크 산업 필수기반 시설인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 센텀2지구 도심융합 특구 본격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스마트 헬스케어·빅데이터센터 구축, 양자과학기술센터 구축, 디지털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디지털 산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부산이 세계적인 스마트 도시 반열에 올랐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선순환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완전하게 구현해 디지털 전환 선도도시이자 글로벌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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