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혁신 스타트업을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용 팁스(TIPS) 트랙을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 벤처캐피탈(VC)로부터 20만달러(약 2억8000만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유망 기술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자금을 3년간 6억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27일 서울 라움아트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팁스 넥스트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팁스 R&D 트랙이 개편된다. 기존 일반 딥테크 트랙에 더해 글로벌 트랙을 신설해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 팁스는 내년 지원 기업을 현행 20개에서 30개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및 해외 진출 전문인력 등을 보유한 글로벌 특화형 운영사를 지정·활용해 팁스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한다. 해외공관 및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기업 사절단과의 '밋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현지 밋업을 위해 재미한인 선배창업가, 투자자 등 한인 전문가 집단을 보유한 해외 한인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스케일업 지원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성과시스템을 활용한 기업 솔루션을 제공해 팁스기업의 성공기준을 확립하고 업력·단계별 성공가이드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팁스 성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와 함께 스케일업 성장자금을 병행 지원하는 민간 융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최우수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포스트 팁스 지원금도 확대 지원한다. 아울러 팁스 성공기업과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와의 투자연계 및 우수성과 등을 창출한 '올해의 팁스기업’을 선정해 스케일업 팁스 참여 시 최대 가점을 부여한다.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프리팁스를 지역기업 전용 트랙으로 개편한다. 정례적인 IR 행사 등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액셀러레이팅을 통한 집중 육성과 후속투자 연계 등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팁스 유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에도 나선다. 기업 평가·관리 등 전문인력과 글로벌 진출 지원 및 보육 역량 등을 보유한 우수기관을 운영기관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영과 세무 등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을 팁스 기업에 공유하는 '전문형 운영사'를 지정·활용하기로 했다.
'올해의 팁스 운영사'에 선정될 경우 모태펀드 출자 사업 시 우대한다. 아울러 운영사 등 후속투자가 연계될 시 팁스기업에 대한 사업화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등 운영사 역할도 강화한다.
팁스는 중기부가 선정한 운영사가 민간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정부가 R&D 및 창업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체계다. 현재까지 지원 받은 3200여개 스타트업이 15조원 규모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신규 고용 창출 규모는 2만2549명이다. 지난해 미국 데이터 분석·리서치기관 CB인사이츠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톱4에 팁스를 선정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혁신 기술이 국가 경쟁력 핵심 요소로 부각되는기술패권시대를 맞아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술창업기업 육성 및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팁스 넥스트 전략을 중심으로 창업생태계를 선도하는 팁스의 새로운 도약과 함께 스케일업 지원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팁스기업의 중·장기적 성장과 유망 기술창업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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