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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준다며 찾아와"...홍준표가 밝힌 '명태균 접촉' 실체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7 14:46

수정 2024.11.27 14:52

선거 때 온갖 사람들이 캠프 찾아와
형사 책임은 행정 책임과 달리 행위 책임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제8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제8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여론을 오도해 가면서 뒤집어 씌우는 짓들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태균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찾아온 여론조작 사기꾼과 잘 모르고 만났다는 이유 만으로 그 선거가 잘못된 불법선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거 때가 되면 온갖 사람들이 도와준다고 캠프를 찾아온다"면서 "그중에는 진실한 사람도 있고 명태균처럼 여론조작 사기꾼도 있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최근 여론조작 사기꾼의 무분별한 허위 폭로와 허풍에 마치 그 선거가 부정선거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심히 유감이다"면서 "오세훈 시장이 나갔던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100%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가 결정됐고 그 여론조사는 명태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오세훈 지지자 중 한 분이 사전에 명태균이 조사해온 여론조사 내용을 받아 보고 그 대가를 지급했다는 이유로 그걸 오세훈 시장 선거와 결부 시키려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아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도 허풍을 치니까 오세훈 시장의 지지자가 시비에 휘말려 오 시장이 상처 입을까 저어해 그렇게 해서라도 무마하려고 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그걸 두고 마치 오 시장에게 책임이 있는 양 끌고 가는 것도 유감이다"라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형사 책임은 행정 책임과 달리 관리 책임이 아니고 행위 책임이다"면서 "최근 명백한 행위 책임도 무죄가 되는 판에 하물며 관리 책임도 아닌 것을 여론을 오도해 가면서 뒤집어 씌우는 짓들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오세훈 시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가 지난 2021년 3월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전후로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관리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5차례에 걸쳐 3300만원을 입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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