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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구호 앞세워 시민 발목 잡을 셈이냐"...오세훈, 민주노총 맹비판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7 15:22

수정 2024.11.27 15:26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달 5~6일 파업을 예고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향해 "정치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만들 셈이냐"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11월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117년 만인데 앞으로도 많은 눈이 예보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민주노총은 다음 달 5~6일 철도·지하철·급식노동자 등 7만 명의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목적은 뒤로한 채 '정권 퇴진이 답'이라며 정치 구호를 앞세웠다"며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번 파업이 시민생활의 필수인 공공 인프라를 겨냥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주 지하철 태업 투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것은 누구였나"라며 "바로 외곽에 거주하며 장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민주노총이 정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노동자들의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 핵심 간부들이 노동운동을 빙자해 북한 간첩활동을 벌이다 최근 중형을 선고받았다"라며 "최근엔 민주당과 함께 정권 퇴진 장외집회를 열려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별도 집회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노동운동의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민주노총이 가진 영향력과 책임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 힘이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소통하고 설득하겠다"며 "시민의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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