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Q시리즈 최종 예선 출전
가장 큰 걸림돌은 '발목 부상'
"1등 욕심 버리고 시드 따낼것"
가장 큰 걸림돌은 '발목 부상'
"1등 욕심 버리고 시드 따낼것"
27일 진행된 KLPGA 대상 시상식은 어쩌면 윤이나 팬들에게는 아쉬운 순간일 수도 있다. 윤이나는 오는 12월 5일 예정된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하기 위해 시상식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기 때문이다.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예선은 현지시간으로 12월 5~9일 5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최종 25위 안에 들면 LPGA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윤이나의 실력을 생각할 때 LPGA 진출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다.
윤이나는 "28일 미국으로 건너가 시차 적응과 연습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많이 떨리고 설렌다. 복잡한 심경인데,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다만, 윤이나는 큰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등 안에만 들고 싶다. 너무 스스로를 조이지 않으려고 생각한다"며 "시드전은 꼭 1등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전한 플레이 위주로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언제부터 미국 진출을 생각했을까. 그는 "좋은 성적을 갖고 오고 있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며 "'잘할까 못할까 걱정해서 미루지 마라. 그 과정을 즐기라'는 조언을 주변에서도 책에서도 많이 받았다"고 미국행의 이유에 대해서 넌지시 밝혔다.
현재 윤이나를 괴롭히는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윤이나는 발목 인대쪽 충돌증후군 부상으로 도핑에 걸리지 않는 주사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의학적 진단으로는 한 달 이상 운동을 쉬어야 한다고 한자.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윤이나는 시간이 8일 밖에 되지 않아 촉박한 상황이라 부상치료와 시차적응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윤이나는 장유빈과 함께 한국을 대표해 Q스쿨에 참여한다. 윤이나는 KLPGA 3관왕, 장유빈은 KPGA 5관왕이다. 윤이나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유빈 오빠와는 평상시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올해 5관왕 너무 멋있었고 너무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Q스쿨에서 잘해서 둘다 미국 땅에서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었으면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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