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에
첫회담 성사 주역 앨릭스 웡 임명
트럼프팀, 北과 직접대화도 논의
첫회담 성사 주역 앨릭스 웡 임명
트럼프팀, 北과 직접대화도 논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팀은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외교적 해법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진영은 최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로 재직하던 시절 트럼프와 김 위원장의 회담을 성사시킨 앨릭스 웡을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에 임명했다. 트럼프팀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과의 기존 관계를 살리면서 직접 접촉을 통해 오랜만에 굳었던 분위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나 아직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김 위원장이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다양하게 제기되는 북미 정상회담 및 협상 재개 관측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있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다"며 대미 협상이나 관계 복원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또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핵을 공유하는 군사동맹을 확대하고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면서 "(한반도가 지금처럼) 가장 파괴적인 열핵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자기 국가의 안전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손으로 군사적 균형의 추를 내리우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임을 다시금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정권은 지난 4년동안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화 요청을 거부해왔으며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하는 등 러시아와 관계가 더 긴밀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조기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줄곧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다시 정상외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3차례나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면서 친분을 형성했다. 지난 2018년 6월에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했고, 같은 해 6월에는 판문점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해 '3자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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