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
全세계 50國에 화장품 원료 수출
글로벌 매출 비중만 83% 달해
탄탄한 기술력 앞세워 차별화 성공
SNS 마케팅으로 인지도도 넓혀
클렌징 라인, 해외서 인기 폭발
全세계 50國에 화장품 원료 수출
글로벌 매출 비중만 83% 달해
탄탄한 기술력 앞세워 차별화 성공
SNS 마케팅으로 인지도도 넓혀
클렌징 라인, 해외서 인기 폭발
K뷰티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디브랜드가 잇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K뷰티 1차 전성기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세를 확장했다면, 인디 브랜드가 이끄는 2차 전성기는 화장품 원료를 해외에 수출할 정도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몇개의 히어로 제품이 전체 매출을 견인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양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견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6.3%, 중소기업은 30.8%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화장품 수출액이 23% 역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해외 시장에서 K뷰티 인디브랜드가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탄탄한 기술력 덕분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겹겹이 쌓아 올리는 K뷰티식 기초 화장법 등이 알려지며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현지에 매장을 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비용이 적게 드는 SNS 마케팅 등을 통해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으면서 큰 비용 없이도 해외 매출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뷰티제품은 제품라인이나 카테고리 확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개발한 원료를 다양한 제형에 적용해 신제품을 확대해 나가는 게 쉽기 때문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가 내놓은 신제품 '세라마이드 유자 바이오 클렌징 오일'은 흥행을 거둔 유자클렌징밤의 '자매 제품'이다. 국내 업체 몇 곳이 비슷한 기술로 시도했다가 상업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이지라이트(EZLite™)' 원료가 적용됐다. 피부 친화적인 데다 오일 제조 공정을 간소화해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 발생도 줄인 말 그대로 '친환경 오일'이다. 기초제품은 잘 바꾸지 않는 반면 클렌징 제품은 이것저것 써보는 소비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클렌징 제품 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도 대표적인 K뷰티 인디브랜드 성공사례다. '히어로 제품'인 맑은쌀 선크림은 미국, 유럽, 호주, 인도 등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는데, 한 달 판매량만 200만개가 넘는다. 이 제품 역시 SNS를 통해 미국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바이럴 마케팅이 이뤄지며 제품이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사들도 K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동국제약은 201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대표적이다. 50여년간 식물성 원료를 연구·개발해 온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으로, '히어로 제품'으로 꼽히는 마데카 크림은 지난 9월 기준 누적 판매량만 6000만개에 달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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