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인 뜨자 한국·미국 주식 개미들 '이 종목' 쓸어 담았다

뉴스1

입력 2024.11.28 07:01

수정 2024.11.28 09:36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우회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더라도 관련 기업 주식을 통해 상승세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우리기술투자(041190)를 84억 5400만 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매수·매도대금만 따지면 국내 증시 2764개 종목 중 상위 1% 안에 들었다. 이 기간 우리기술투자 매수대금은 1조 4705억 원으로 21위, 매도대금은 1조 4620억 원으로 22위에 올랐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우리기술투자를 장기간 보유하진 않았지만, 여러 차례 사고팔며 비트코인 테마를 적극 활용했다. 거래대금이 아닌 거래량으로 따져도 우리기술투자는 전체 종목 중 상위 20위권 수준에 들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선 국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 CL A·MSTR)를 1억 4949만 달러 매수했다. 이는 이달 들어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기록한 순매수 결제액인 1억 2492만 달러, 1억 942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투자 수요가 몰린 건 미국 대선 결과에 비트코인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비트코인은 큰 주목을 받았다. 대선 전 6만 8000달러 선에서 시작해 지난 22일 9만 873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흐름에 우리기술투자는 8600원대에서 1만 1100원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배 이상 상승했다.

국내외 증시 투자자들도 가상자산 수혜를 기대하고 간접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과 이를 둘러싼 규제 이슈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한다.

실제로 최근 들어 비트코인은 차익 실현 압력에 하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다.
10만 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9만 1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에 관련 종목들도 영향을 받았다.
최근 3거래일간 우리기술투자는 6.52% 내렸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거래일간 16.3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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